사진 포즈 V(브이)의 유래와 의미

동양인들이 사진을 찍을 때를 보면 엄지와 검지를 펼치는 제스처(V 포즈)를 자주 보게 됩니다. 서양인들에게는 이 포즈가 기이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V사인은 다른 국가들에서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어릴적 사진을 보면 이런 포즈의 사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러한 포즈의 사진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사진을 찍을 때 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어정쩡하거나 겸연쩍을 때 슬쩍 손을 들어 올려 V자를 만들기도 하죠. 그러면 괜히 편안하기도 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이러한 포즈를 취하게 될까요? 오늘은 사진 포즈 V(브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V" 기호는 제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벨기에의 법무 장관이었던 Victor de Laveleye가 방송에서 처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수상인 윈스턴 처칠 등과 같은 유럽의 지도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Richard Nixon 대통령>

그리고 미국의 리차드 닉슨 대통령도 1970년대에 베트남 전쟁 승리를 기념하면서 V사인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반대했던 히피와 같은 전쟁 반대론자들은 전쟁에 항의하는 방법으로 손등을 바깥으로 보이면서 V자를 만들어서 "평화"에 사인의 의미를 바꿨습니다.

 

 

그 사인이 서양에서는 승리 또는 평화의 상징으로 간주되었지만 아시아 국가에서는 그 사인이 미국의 피겨스케어터인 Janet Lynn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터 Janet Lynn>

그녀는 1972년 일본 삿뽀르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스 공연 도중에 넘어졌지만 계속해서 웃으면서 스케이팅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그녀의 얼굴이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V사인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본인들은 그녀의 성실함에 매우 감동하여 그 동작을 따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본 연예인 Jun Inoue>

그러던 중 그 시대의 가장 인기있는 일본의 연예인 중의 한 명인 Jun Inoue은 코니카 카메라 광고 중에 'V'사인의 제스처를 사용하게 되었고, 일본의 카메라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예쁘게 보이는 경향으로 인해 이 사인을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일본의 대중 문화가 동아시아에 전파되면서 V사인이 한국, 중국, 홍콩, 대만 등의 동아시아에 소개되었고 아시아 사람들은 사진 찍을 때 V 사인 포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사진속의 V자 제스처는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이 제스처 뒤에 놀라운 의미와 유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뚜렷한 이유없는 일반적인 사진 문화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까지 사진 포즈 V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동양인들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V자를 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양인들의 경우에는 V자를 하면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보기 드물죠. 

 

 

터키나 그리스를 여행 중일 때는 V자 포즈를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죠. 터키와 그리스가 비잔틴제국의 지배를 받던 중세시대에 포로들이 지나가면 거리의 구경꾼들이 손으로 오물을 던지거나 얼굴에 발랐습니다. 이때부터 손바닥을 다 펴는 동작이나 일부를 펴서 벌리는 행위는 모욕이 되는 행동으로 취급됩니다. 

또한 영국이나 아일랜드 등에서는 손등이 바깥쪽을 향하는 V자가 상대를 경멸하거나 외설적인 모욕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V자를 거꾸로 향하게 하는 포즈는 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하죠..

이와 같이 사진 포즈에 있어서도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인 차이를 알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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